최근 현대오토에버, 자사 SW 플랫폼 '모빌진 클래식 2.0'이 국내 최초 '오토모티브 스파이스'(A-SPICE) 레벨3(CL3) 인증 획득
레벨3 인증을 획득한 기업은 조직 내의 SW 개발이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것을 입증
현대오토에버가 차량 소프트웨어(SW) 품질에서 한 단계 더 도약했습니다. 최근 현대오토에버는 자사 SW 플랫폼 '모빌진 클래식 2.0'이 국내 최초로 '오토모티브 스파이스'(A-SPICE) 레벨3(CL3) 인증을 획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성과는 단순한 인증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차량 SW 품질 관리와 글로벌 경쟁력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됩니다. 그렇다면 A-SPICE 인증이 무엇이고, 레벨3 인증은 어떤 중요성을 지니고 있을까요?
A-SPICE(Automotive Software Process Improvement and Capability dEtermination)는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들이 차량 소프트웨어(SW)의 품질을 평가하기 위해 만든 국제 인증 체계입니다. 이 인증은 차량 SW 개발 과정의 체계성과 효율성을 평가하며, 독일의 유명 인증 기관인 '커글러 마그(Kugler Maag)'가 주관하여 심사합니다. A-SPICE는 SW 개발 프로세스의 품질을 보장하기 위한 필수적인 기준으로, 레벨0부터 레벨5까지의 등급을 매깁니다.
130개에 이르는 평가 항목을 통해 각 기업의 SW 개발 과정을 세밀하게 분석하며, 평가를 거친 결과에 따라 등급이 부여됩니다. 이러한 엄격한 평가 과정 때문에 A-SPICE 인증은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와 SW 공급업체 간 협력의 필수 조건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레벨 | 등급 설명 | 의미 |
레벨 0 | Incomplete (불완전) | 프로세스가 완료되지 않거나 필수 작업이 수행되지 않은 상태. SW 개발 프로세스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음 |
레벨 1 | Performed (수행) | 기본적인 프로세스가 실행되었으나, 체계적이지 않고 명확한 관리가 부족. 프로젝트 차원에서 프로세스가 이루어짐 |
레벨 2 | Managed (관리) | 프로젝트 차원에서 계획되고 관리되는 프로세스. 반복 가능하며 자원과 일정을 관리할 수 있음 |
레벨 3 | Established (체계적) | 조직 차원에서 표준화되고 문서화된 프로세스. 체계적이며 명확히 관리되는 상태로 프로세스의 일관성을 보장함 |
레벨 4 | Predictable (예측 가능) | 프로세스가 정량적으로 관리되며 성과가 일관되고 예측 가능함. 프로세스 결과를 정량적으로 평가하고 개선함 |
레벨 5 | Optimizing (최적화) | 지속적으로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최적화하는 상태. 최상의 품질을 달성하기 위해 프로세스 효율성 향상에 집중함 |
A-SPICE 인증에는 총 6개의 등급이 있는데, 이 중 레벨3는 "조직 차원에서 체계적이고 명확하게 관리되는 프로세스"를 의미합니다. 레벨3 인증을 획득한 기업은 조직 내의 SW 개발이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것을 입증받은 것입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레벨3 인증은 단순히 높은 품질을 상징하는 것 이상으로,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OEM)와 협력하는 데 필수적인 자격으로 평가됩니다.
특히, 레벨2가 필수 기준으로 자리 잡은 글로벌 자동차 SW 시장에서, 레벨3는 사실상 현존하는 최고 수준의 인증으로 간주됩니다. 이는 소프트웨어의 프로세스가 정교하게 관리되고 있음을 나타내며, SW 개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와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하는 것입니다.
현대오토에버는 이번 A-SPICE 레벨3 인증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차량 SW 품질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이는 2021년 레벨1 인증을 획득한 후, 3년간의 연구개발 및 테스트를 통해 레벨2를 건너뛰고 곧바로 레벨3 인증에 성공한 것이어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이번 성과는 단순히 기술력 향상에 그치지 않고, 현대오토에버의 차량용 SW 플랫폼 ‘모빌진 클래식 2.0’이 실제로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등 현대차그룹의 양산차에 적용된다는 점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또한, 국제표준화기구(ISO)의 기능안전 평가인 'ASIL-D' 최고 등급도 동시에 획득하며, 모빌진 클래식 2.0의 안전성과 품질을 더욱 공고히 했습니다. ASIL-D는 SW를 1억 시간 이상 연속 사용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고장이 1회 이하인 엄격한 기준을 충족해야만 부여되는 등급으로, 이를 획득한 것은 현대오토에버의 차량용 SW가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갖췄음을 증명합니다.
기업명 | 국가 | 주요 사업 분야 |
현대오토에버 | 대한민국 | 차량 소프트웨어 플랫폼 및 차량 전장 SW 개발 |
보쉬 (Bosch) | 독일 | 차량 부품, 전자제어 시스템 및 차량용 소프트웨어 |
콘티넨탈 (Continental) | 독일 | 차량 타이어, 전장 시스템 및 차량 소프트웨어 개발 |
ZF 프리드리히스하펜 | 독일 | 자동차 부품 및 전장 시스템, SW 개발 |
일렉트로비트 (Elektrobit) | 독일 | 차량용 소프트웨어 솔루션 및 임베디드 시스템 개발 |
마그나 (Magna) | 캐나다 | 차량 전장 부품 및 전기차 솔루션 |
디렘 (DENSO) | 일본 | 차량용 전자 부품 및 시스템 개발 |
파나소닉 오토모티브 | 일본 | 차량용 전장 시스템 및 SW 솔루션 |
현대오토에버의 A-SPICE 레벨3 인증 획득은 글로벌 자동차 SW 시장에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됩니다. 이 인증을 통해 현대오토에버는 유럽과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에 SW를 공급할 수 있는 자격을 갖췄을 뿐 아니라, 안전성과 품질이 보장된 차량 SW 플랫폼을 더욱 신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현대오토에버는 이 성과를 바탕으로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시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차량 SW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것입니다. SDV 시대의 도래에 맞춰 차량 SW 품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혁신을 이어갈 현대오토에버의 다음 행보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