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기본 앱 삭제 허용, "사용자 자유와 변화의 시작"

애플이 유럽연합(EU)의 디지털 시장법(Digital Markets Act, DMA) 압박에 따라 iOS의 정책을 대 폭적으로 변경하면서 사용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이번 정책 변화는 iOS 18부터 적용될 예정이며, 유럽 내 아이폰 사용자들은 애플의 기본 브라우저인 ‘사파리’ 대신 다른 브라우저를 선택할 수 있게 되고, 그동안 삭제할 수 없었던 기본 앱들도 삭제할 수 있게 됩니다. 이는 사용자 경험의 큰 전환점을 의미하며, 애플의 폐쇄적인 생태계에 대한 중대한 변화로 볼 수 있습니다.

기본 앱 삭제 허용의 배경

이번 조치는 유럽연합이 대형 기술 기업들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강력한 반독점 규제, 즉 디지털 시장법(DMA)에 따른 것입니다. DMA는 애플과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자사 플랫폼에서 제3자 서비스와의 상호 운용을 허용하고, 자사 서비스에 대한 우대 행위를 금지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시장의 공정성을 확보하고,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선택권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디지털 시장법(Digital Markets Act, DMA)은 유럽연합(EU)이 빅테크 기업의 독점적 행태를 규제하기 위해 제정한 법안입니다. 주요 목표는 시장의 공정성을 확보하고, 소비자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DMA는 플랫폼 간 상호 운용성을 요구하며, 자사 서비스에 대한 우대 행위를 금지합니다. 이를 통해 특정 서비스나 앱을 강제하지 못하게 하고, 경쟁을 촉진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며, 애플, 구글, 아마존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대상입니다.

사용자에게 주어지는 새로운 선택권

그동안 애플의 iOS 환경에서는 사용자가 사파리 외의 브라우저를 기본 브라우저로 설정하는 것이 불가능했으며, 앱스토어, 사진, 카메라, 메시지 등의 기본 앱들도 삭제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변화로 인해 유럽의 사용자들은 더 이상 애플의 기본 앱 사용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이 선호하는 앱과 브라우저를 자유롭게 선택하고 설정할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구글 크롬이나 파이어폭스와 같은 타사 브라우저를 기본 브라우저로 설정할 수 있고,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기본 앱들은 삭제하여 저장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디지털 시장법(DMA)과 유사한 법안이 명확하게 적용된 사례는 없습니다. 하지만 빅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는 강화되는 추세입니다. 2021년 9월에 통과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그 대표적인 사례로, 이 법은 구글과 애플이 자사 앱 마켓 내에서 특정 결제 방식을 강제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제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규제들은 플랫폼 사업자의 시장 지배력 남용을 방지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DMA와 같은 포괄적인 법안이 도입될 시기와 적용 범위는 아직 불확실합니다. 다만, 글로벌 트렌드와 국내의 공정거래법 개정 논의에 따라, 앞으로 유사한 법안이 도입될 가능성은 존재합니다. 이는 빅테크 기업의 공정한 경쟁을 촉진하고, 사용자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애플의 향후 전망과 글로벌 영향

이번 정책 변화는 일단 유럽 지역에 국한되어 있지만, 그 영향은 전 세계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큽니다. EU의 규제는 종종 글로벌 기술 기업의 정책에 큰 영향을 미쳐왔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요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용자들이 애플 생태계 내에서 더 많은 선택권을 가지게 되면서, 애플은 이를 통해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고 기존 사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이러한 변화가 애플의 수익 모델에 미칠 잠재적 영향도 고려해야 합니다. 기본 앱이 삭제 가능해지면서 타사 서비스로의 전환이 증가할 수 있으며, 이는 애플의 서비스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애플이 이에 대응하여 더욱 혁신적인 서비스와 제품을 선보인다면, 오히려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결론

애플의 기본 앱 삭제 허용은 EU의 강력한 규제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지만, 이는 단순한 규제 준수를 넘어 사용자 중심의 변화를 상징하는 중요한 조치입니다. 유럽 사용자들은 이제 더 많은 선택권과 유연성을 가질 수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애플의 생태계에 대한 인식과 사용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다른 지역에서도 이와 유사한 정책이 도입될지, 그리고 애플이 어떻게 이러한 변화에 대응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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